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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만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범인과 맞서 싸운 남성이 인터뷰에서 일본의 유명 만화 속 대사를 읊어 화제다. (사진=타이중시 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대만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범인과 맞서 싸운 남성이 인터뷰에서 일본의 유명 만화 속 대사를 읊어 화제다.지난 6일(현지시각)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20세 남성이 대만 시청역 근처의 기차에서 두 명의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헬스 트레이너인 쉬뤼시엔(27)씨가 범인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고 이 과정에서 얼굴을 다쳤지만 물러서지 않고 범인에게 다가가 흉기를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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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승객도 합심해 범인을 제압했다.타이중시 정부는 이날 범인을 제압한 승객 중 9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5000~2만 대만달러(21만~84만원)의 보상과 대만 지하철 평생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특유의 긴 생머리 덕에 '타이중 지하철 장발 형님'이라는 별명은 얻은 쉬 씨는 루슈엔 대만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후 인터뷰에서 "힘멜이라면 그렇게입시기관
했을 테니까"라고 일본 만화 '장송의 프리렌'의 유명한 대사를 읊었다.'힘멜'은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용사로 고결한 성품과 굴하지 않는 용기,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돕는 '헌신'과 '희생'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다. 만화 속 동료들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라고 말한다.자신이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중앙행정기관
람)라고 밝힌 쉬 씨는 실제로 이를 드러내듯 시상식에 캡콤의 콘솔 게임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 등장하는 파란색 재킷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지난 2014년 발생한 타이베이 지하철 흉기 테러 사건을 계기로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 당시 범인이 휘두른 흉기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이후 가해자가 평소 '리그오브레소속기관
전드' '타워 오브 세이비어스' 등을 즐겼다는 것이 알려지자 게임이 '묻지마 칼부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쉬 씨는 "10년 전 사건으로 인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면서 "오타쿠는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가도 자신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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